
일본 전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도시 조성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이타마시를 포함한 주요 자치단체들은 지역 활성화를 위해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지만, 폭염으로 인해 이러한 정책들이 동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상적인 야외 활동을 즐기던 인구수가 감소하며, 온열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시민들이 밖에 나가기를 두려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폭염에 대응할 수 있는 도시 인프라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야마구치대 송준환 교수는 “더운 날씨에 대응하기 위해 그늘막은 전기와 수도처럼 필수적인 도시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2021년 세계 최초로 ‘최고열관리책임자(CHO)’를 임명하여 가로수와 쉼터 등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미 5000여 곳에 그늘막 설치를 완료하며 폭염에 대비하고 있다.
일본의 폭염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더위가 소비를 촉진한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기록적인 폭염의 경우 이러한 습관이 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이치생명자산운용 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2023~2025년 여름철 평일의 주요 도시 최고기온이 35.7도를 초과하면 소비 증가율이 감소세로 돌아선다고 한다. 이로 인해 불꽃놀이와 같은 여름 행사들도 취소되거나 일정이 변경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교토에서는 시원한 강바람 아래에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노료유카’라는 장소가 여름 점심 영업을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도쿄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에서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은 날은 29일, 30도 이상인 날은 88일에 달하며, 이러한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경우 사회적 안전과 경제적 안정 모두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기록적인 폭염은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도시 인프라 재편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