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자국에 대한 위협이 세계 에너지 파이프라인 및 주요 발전소와 같은 기반시설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에너지와 해운 시장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IRGC의 경고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과 연관되어 있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IRGC 대변인은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에 대한 위협이 있을 경우 세계의 주요 에너지 인프라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들은 특정 시설이나 공격 계획을 언급하지 않아 다소 포괄적인 경고로 해석된다. 이번 발언은 물리적 충돌과 사이버 작전이 함께 전개될 수 있는 ‘교차 영역 확전’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교차 영역 확전은 군사적 충돌이 에너지, 통신 및 인터넷과 같은 다양한 기반시설로 확산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번 경고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긴장 상황과 관련이 깊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의 항만 봉쇄 해제와 제재 완화를 해협 재개방의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거래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중요한 해상 경로로, 이 해협에서의 통항이 제한될 경우 원유 공급은 물론 선박 운항과 해상 보험, 우회 운송 비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에너지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정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최근 브렌트유 가격이 하루 만에 5% 상승하여 배럴당 87.72달러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브렌트유 가격이 장중 90.03달러까지 오르는 등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과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원유 시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홍해 및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의 공격 사건도 경고와 관련이 있다.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예멘 상선을 공격해 4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있으며, 이 지역의 불안정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통항 차질은 글로벌 에너지 수송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 시장 또한 예외가 아니며, 원유 가격 상승은 해상 물류비와 에너지 도입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같은 전력 소모가 큰 시설은 에너지 비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디지털 인프라 운영비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디지털 자산 시장과의 관계에서도 에너지 가격 상승은 중요한 요소다. 원유 가격의 상승이 물가와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경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다양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IRGC의 발언만으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가격이 변화했음을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는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정학적 사건에 대한 디지털 자산 가격 반응은 여러 요인, 특히 당시의 유동성 및 통화정책 기대와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에 따라 달라져 왔다.
이번 경고가 실제 발전소, 파이프라인, 인터넷망의 장애로 이어졌다는 사례는 기사 작성 시점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IRGC의 경고는 현재 발생한 피해가 아니라 이란에 대한 위협이 커질 경우의 잠재적 위험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