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주가가 고점 대비 49% 하락한 후 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되었으며, 이제는 상승 추세를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KB증권에 따르면 메모리 공급 부족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급 부담이 완화되고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반등의 기폭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4.0배로 낮아져 조정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KB증권은 이 시점을 상승 추세의 시작으로 보고 있으며, 주가 조정 종료의 주요 요인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로 오픈AI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언급됐다. 이 IPO가 이르면 2026년 중에 이루어질 경우, 시장에서 우려했던 AI 관련 투자의 지속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삼성전자 주가의 급락 과정에서 신용 레버리지 물량이 상당 부분 청산되어 수급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KB증권은 6~7월 동안 주가 하락을 심화시켰던 과도한 레버리지 물량이 정리되며 단기 조정이 종료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 번째로, 메모리 시장의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되었다. 2026년 8월에는 메모리 고객사의 수요 충족률이 약 60%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미충족된 수요는 이듬해에도 이어져 2028년까지 지속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생산라인을 완공하는 데에는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공급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
과거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 또한 이번 반등 가능성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했던 다섯 차례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모두 일정 기간 후에 반등에 성공했으며, 최대 상승률은 60%에 달했다. 역사적으로 고점 대비 큰 폭의 하락은 중장기 반등의 시작점으로 작용했던 경험이 뒷받침된다.
마지막으로, 신규 주주환원 정책이 향후 주가에 미칠 영향이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다. KB증권은 연간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9조8000억원에서 10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3년간 총 주주환원 규모가 600조~7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배당수익률은 7~1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 상승의 강력한 기폭제가 될 것이며, 현재의 주가는 할인을 받고 있는 수준이므로 상승 추세가 시작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전망은 삼성전자가 경영 안정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