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괴리율 급증…시장이 실제 가치와 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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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에서 상장지수펀드(ETF)의 괴리율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비싼 가격에 매수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매도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들어 10거래일 동안 발표된 ETF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는 총 518건에 달하며, 이는 하루 평균 50건 이상에 이른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3월(688건) 괴리율 공시의 75% 수준으로,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이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괴리율 초과 공시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괴리율은 ETF의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의 차이를 의미하며, 이는 특히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더욱 확대된다.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는 사이드카가 총 7차례 발동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극심한 시장 변동성을 경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동성이 커질수록 ETF의 시장가격과 NAV 간의 가격 조정이 엇갈리기 쉬워지며, 괴리율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최근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곱버스(인버스 2배) ETF가 괴리율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상품들은 특정 종목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로, 기초 자산의 변동성이 클 경우 ETF 가격 역시 크게 출렁일 수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의 가격과 NAV 간의 괴리도 더욱 커질 확률이 높다.

실제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곱버스 ETF는 상장일인 지난달 27일부터 44건의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가 나오는 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최근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3종을 투자유의종목으로 적출하였다. 이는 장 종료 시점에서 실시간 괴리율이 관리의무 비율의 2배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상품일수록 투자자들이 매매 전 괴리율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유동성 공급자(LP)들이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되는 시간인 개장 직후와 장 마감 직전에는 유동성이 줄어들어 괴리율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이러한 시간대를 피하여 호가가 안정적인 장중에 ETF를 매매하는 것이 불필요한 가격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ETF 괴리율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각종 리스크를 충분히 인지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고변동성 상품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지속적으로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이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은 더욱 면밀하게 시장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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