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EU)과 이스라엘 간의 협력 협정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 청원이 최근 3개월 만에 100만명의 서명을 돌파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청원은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인권 침해와 공격을 강력히 반대하는 움직임으로,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유럽 시민 발의”(ECI)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청원은 올해 1월에 시작되었으며, 이번에 100만명의 서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스라엘과의 양자 협력 협정 중단 여부를 공식적으로 검토할 법적 의무를 지게 됐다. 이 청원은 최소 7개 이상의 EU 회원국에서 공감대를 형성하여 반드시 검토 절차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유럽좌파연합(ELA)이 주도한 이번 청원은 시민 사회 단체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여러 사회 운동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EU 전역의 다양한 개인들이 참여했다. ELA 측은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관련하여 EU가 이스라엘과의 협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LA 공동의장인 카타리나 마르틴스 의원은 “이스라엘 정부가 무고한 민간인을 대량으로 학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팔레스타인 정치범에게만 적용되는 사형법을 통과시키는 등 심각한 인권 침해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EU가 특혜적인 무역협정을 유지하는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상과도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U와 이스라엘 간의 협력 협정은 법적 기반을 규정하고 있으며, 인권과 민주주의 원칙을 협정의 기초로 삼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해당 협정의 일부 무역 관련 조항 중단과 특정 이스라엘 정부 인사, 폭력적인 서안지구 정착민에 대한 제재를 제안한 바 있으며, 그러나 헝가리의 반대로 인해 이 같은 제안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헝가리에서의 총선에서 정권 교체가 일어나면서, 이러한 상황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이와 함께 EU 내에서의 이스라엘에 대한 정책 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시민 청원의 성장은, 국제 사회가 인권과 평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면서, 특히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