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완화에 대한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간)부터 이란과의 핵 협상이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밤 서명된 미국·이란 간의 양해각서(MOU)에 따른 것으로, 세부 쟁점을 조율하기 위한 60일간의 협상 기간이 설정되었다.
밴스 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부과 우려에 대해 “국제 수로는 통행료 없이 자유롭게 이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란 측이 향후 이 지역의 안전을 위한 적절한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그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최종 합의의 전제 조건임을 명확히 하며 “해협이 폐쇄된다면 최종 합의는 이뤄질 수 없다”라고 말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란과의 새로운 협상이 시작됨에 따라 미군의 모든 봉쇄 조치는 해제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미 해군 함정은 여전히 인근 해역에 남아 합의 이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서 “석유가 흐르고 있다”는 글을 올리며, 이번 협상이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했다. 실제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는 국제 유가 급등 및 글로벌 공급망 불안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번 합의 발효 이후, 해운업계에서도 활발한 운항이 재개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약 10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으며,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소유 유조선이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쿠웨이트는 원유 생산 확대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 불안정성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이란은 이미 남부 항만에서의 상업용 선박 운항이 정상화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란 언론은 월요일부터 통행이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갔음을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해운 및 에너지 업계는 해협 내 기뢰 제거, 이란 측의 허가 여부, 향후 통행료 부과 가능성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란이 공개한 MOU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선박 통행은 “60일 동안 무상으로” 보장된다고 명시되었으며, 통항은 “30일 이내” 재개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향후 60일간의 협상에서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제한 및 고농축 우라늄 재고 처리 방식에 대한 논의가 주가될 예정이다. 핵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복잡한 문제들을 60일 내에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번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중동 지역의 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아직 협상 시한을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초기 합의의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