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가 주도하는 탈중국 공급망 재편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한국의 2차전지 기업들이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를 통해 올 2분기에 예상보다 상당한 흑자 전환을 이루고, 2027년부터 대규모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53만원에서 58만원으로 상향 조정하였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목표 주가는 약 57만6565원으로, NH투자증권(61만원), 신한투자증권(60만원), 대신증권(65만원) 등 여러 증권사에서 60만원대 목표가를 제시하며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수주 증가와 EV 생산라인의 최적화 등으로 인한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한 결과이다.
올해 3월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산업가속화법(IAA)은 유럽내 저탄소 제품 수요를 창출하고, 전략 산업의 생산 기반을 다짐할 핵심 법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이 법안은 전기차 조립 및 주요 부품의 EU산 비율을 70% 이상으로 규정하고, 구동용 배터리에 대해선 EU산 부품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비EU산 부품 사용이 제한되면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약 30% 수준으로 강제 하향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폭스바겐(VW) 그룹의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는 65.2%, BMW 그룹은 76.3%, 스텔란티스 그룹은 88%에 달하며, 메르세데스-벤츠도 70% 이상이다. 이는 조달 비중의 축소는 물론 새로운 공급처 확보의 필요성을 내포하고 있어, 한국 배터리 3사에게는 수십조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리는 상황이다.
IBK투자증권의 이현욱 연구원은 EU의 산업정책이 전략 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대폭 줄이고, 유럽 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다양한 유럽 완성차업체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배경이 이러한 정책 변화에 따른 혜택을 예상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대규모 ESS 수주를 바탕으로 기존 전기차 생산라인을 최적화하고 있으며, 차세대 46시리즈 배터리의 수주 잔고도 급증했다. 이는 리비안,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등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며 실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올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3107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47% 상회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자본적 지출을 대폭 줄이게 되면서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3조3000억원 규모의 잉여현금 흐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계 배터리 기업들도 유럽에 공장을 건설하면서 EU의 규제 요건을 회피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가운데도 녹록치 않은 상황임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