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울진군 북면에 위치한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이 하늘과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원전은 서울 연간 전력수요의 약 40%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며, 축구장 197개 규모(140만㎡)의 부지에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12%에 달하며, 2032년과 2033년으로 각각 준공이 예정되어 있다.
신한울 3호기의 경우 원자로 기초 작업은 완료된 상태로, 원통형 철판이 약 15m 높이로 설치되고 있다. 반면 4호기는 약 16m 깊이의 터널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원자로 터의 사각형 배치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건설 작업에는 매일 1700~2000명의 인력이 투입되며, 오는 27일 첫 콘크리트 타설이 예정되어 있어 기대감을 증대시키고 있다.
신한울 3·4호기가 완공되면 연간 예상 발전량은 2만358기가와트시(GWh)로, 이는 2024년 기준 국내 총 발전량의 3.4%에 해당하며, 서울의 연간 전력 소요량의 40%에 이르는 수치로 계산된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원전은 AI 발전과 글로벌 정세 변화로 인해 더욱 중요한 기저 발전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표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40년 한국의 전력 소비량은 최대 694.1T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전력 판매량 549.4TWh보다 약 26% 증가한 수치다. 신한울 3·4호기가 생산할 전력은 초고압 상태로 승압된 후 수도권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 원전은 국내 최초로 100% 국산화에 성공한 사례로, 핵심 기술인 원자로 냉각재 펌프(RCP)와 계측제어시스템(MMIS)까지 모두 국산화된 상태이다. 신한울 1호기에서 구현된 MMIS는 발전소의 모든 설비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이상 발생 시 원자로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 기업인 ‘우리기술’이 제작한 MMIS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의존하지 않게 하여, 향후 체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에서도 해외 수출 가능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전의 설계, 자재 구매, 설치 등 공정 관리 분야에서 한국은 타국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과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으며, 이는 한국 원전 산업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킬 것이다.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신한울 3·4호기는 단순한 발전소 건설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기술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