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조정했다. 그러나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중장기 공급 부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여전히 살아있어 향후 주가 회복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들의 조정 이후에도, 이들은 여전히 현재 주가보다 높은 목표가를 설정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기준으로, SK하이닉스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14개 증권사 중 6곳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목표가를 390만원에서 320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410만원에서 340만원, 신한투자증권은 42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등도 비슷한 조정을 단행했다.
이번 목표가 조정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다. 2분기 매출이 79조3000억원, 영업이익이 60조5000억원에 달했지만, 이는 각각 51%와 61%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의 배경은 고대역폭 메모리(HBM4) 출하 시점의 지연과 D램 평균판매가격 상승폭의 기대 하회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6곳의 증권사 모두 ‘매수’ 의견을 유지하거나 상향 조정했으며, 특히 키움증권은 목표가를 낮추면서도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매수’로 변경했다. 이들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약 50% 하락했으며, 이는 AI 투자 둔화에 대한 우려와 중국 메모리 기업의 부상, 그리고 메모리 업종에 대한 투자자금 이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뒤 실적 발표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HBM4의 본격 출하가 올해 3분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와 더불어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3분기 영업이익을 76조에서 80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장기공급계약(LTA)의 확대는 SK하이닉스의 이익 변동성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LTA는 고객과 공급자가 업황 위험을 공동으로 분담하는 구조로, 장기적으로 메모리 업체의 이익 하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외에도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특별 배당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가의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결국, 향후 HBM4 출하 확대와 AI 서버 관련 투자 지속 여부가 SK하이닉스 주가 반등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다소 낮아졌지만,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이라는 큰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장기 성장 모델이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