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리플)는 최근 단기적으로 반등하였지만, 여전히 하방 압력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XRP는 전일 대비 1% 상승하여 2.8143달러(약 3,911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기술적 지표에서 저항선에 가까운 위치에 있어 상승세가 제한받고 있는 상황이다.
1시간 봉 차트에서는 XRP가 2.8305달러(약 3,937원) 선을 잠시 상회했으나, 이는 소위 ‘페이크 아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만약 이날 종가가 이 가격 이상으로 마감된다면, 다음 저항인 2.85달러(약 3,967원)까지 소폭의 추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의 매도세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반등의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또한, 하루 단위보다 긴 기간을 기준으로 하면 약세 흐름은 더욱 뚜렷하다. 현재 가격은 주요 지지선에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이는 상승세보다 하락세에 힘이 실리도록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도 압력이 지속될 경우 XRP가 2.6975달러(약 3,750원) 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일주일 단위의 봉 차트에서 이전 저점 아래로 마감할 경우, 시장의 하락 압력이 더욱 커져 2.40~2.60달러(약 3,336원~3,614원) 구간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단기적인 반등에도 불구하고 XRP는 여전히 중기적인 약세 국면에 머물러 있으며, 상승 반전의 뚜렷한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추가 하락에 대비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최근 XRP 차트에서 ‘데스 크로스’가 세 번 발생했다는 점은 장기 투자자에게도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시장 참여자들은 상승 가능성에 지나치게 기대하기보다는, 주요 지지선을 하회할 가능성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에 접어들었다. 현재 XRP 시장은 기술적 지표와 매도 압력에 의해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