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봉과 높은 직급을 거부하는 미국 직장인들, ‘잡 드롭핑’ 확산 중”

[email protected]



최근 미국의 직장인들 사이에서 정신 건강과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연봉과 승진 기회를 거부하는 현상인 ‘잡 드롭핑(Job-dropping)’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기반 커리어 플랫폼 ‘킥레주메(Kickresume)’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직장으로 인해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특히, 정신 건강 문제로 인해 퇴사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39%에 달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정신 건강 관련 복지 제도가 없는 상태에서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일자리도 거절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이는 직장인들이 높은 직급이나 금전적 보상보다 자신들의 정신적 안정과 행복을 더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욱이, 이들은 외부 기업에서 받은 스카우트 제안은 물론, 사내 승진 기회조차 포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직장 내 책임과 압박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을 선택하려는 경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킥레주메의 CEO 페터 두리스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가 번아웃을 초래하고 있으며, 직장인들은 자녀 양육, 가족 돌봄 등 개인적인 삶의 질을 중시하여 잡 드롭핑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경력을 사다리에 비유하면서 “가장 위로만 올라가는 것이 개인의 성장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겉보기에는 한 걸음 물러서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통제된 선택에 따른 정신 건강 보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승진 기피 이상으로, 성공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높은 직급과 연봉이 성공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정신 건강, 여가, 가족과의 시간, 지속 가능한 근무 환경 등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직장 문화가 전반적으로 삶의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결론짓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직장인들은 더 이상 무조건 높은 자리만을 목표로 하지 않으며, 이러한 가치관의 변화가 미국의 직장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를 조명했다. 이제 미국의 많은 직장인들은 높은 보상이나 직급에 대한 욕구보다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