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반도체 호실적과 함께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6475.63으로 마감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빅테크 기업들의 첫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코스피의 향후 방향성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 예측 밴드를 ‘5800~6700’ 또는 ‘6380~6680’으로 제시했다.
특히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38.71포인트(4.58%)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는 각각 1조3160억원, 596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1조8031억원 순매도한 모습이다. 코스피는 지난 20일부터 23일 사이 매일 상승세를 보이며, 특히 23일에는 장중 6557.76포인트까지 급등하며 새로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러한 좋은 실적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 52조6000억원과 영업이익 37조6000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에서 연유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1203.84로 마감했으며, 이는 2000년 ‘닷컴버블’ 이후 25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유안타증권의 이재원 연구원은 “견조한 기업 실적과 이익 모멘텀은 지정학적 갈등 등의 매크로 이슈를 초월할 것”이라며, 향후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전망했다.
NH투자증권에서는 코스피의 예상 범위를 5800~6700포인트로 설정하며, 상승 요인으로는 강력한 실적 모멘텀 외에도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기대감 및 유가 하락을 언급하였다. 반면, 물가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은 하락 요인으로 지적됐다. 미래에셋증권의 유명간 연구원은 반도체, 방산, 전력기기 등 다양한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주에는 삼성SDI, 현대건설, 삼성전기 등의 기업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알파벳, 메타, 애플 등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차례로 이루어진다.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과 인공지능(AI) 관련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는 주식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요소로 격상되고 있다.
또한, 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4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의 데이터가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4월 FOMC 회의에서의 미국 기준금리 동결 여부와 관련한 발언이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중동 지역의 정세도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 기대감이 최근 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에 대한 경계감이 필요하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처럼 다양한 요소가 얽혀 있는 이번 주 코스피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