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금리 인하에서 매파로 전환…”추가 긴축”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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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공개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그간의 정책 기조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3월 회의에서는 “적절한 시점에 금리 인하가 필요할 것”이라는 완화적인 입장이 다수였으나, 4월 회의록에서는 그와는 정반대의 견해가 나타났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발생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참석한 위원 다수는 물가가 Fed의 목표인 2%로 복귀하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그로 인한 물류비, 비료비, 항공료 등 에너지 관련 비용의 광범위한 상승이 물가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의록에서는 “추가 긴축(policy firming)”이라는 문구가 주목을 끌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2%를 지속해서 초과할 경우 일정 수준의 추가 긴축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Fed는 직접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이며, 이는 향후 통화정책 변화에 있어 비관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4월 FOMC에서 일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표현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는 ‘완화 기조’ 문구의 삭제가 필요하다는 언급이 이어졌다. Fed는 보통 회의 종료 후 성명서에 향후 금리 조정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문구를 포함하는데, 이번 4월 성명서는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추가 조정 범위와 시기”라는 표현을 유지하면서도 금리 인하 기대를 다소 부정적으로 볼 여지를 남겼다.

이란 전쟁을 ‘공급 충격(supply shock)’으로 해석한 Fed는 물가 둔화가 확실하게 나타나거나 노동시장이 뚜렷하게 약해질 때까지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한 달 전 3월 회의에서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하며,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졌다는 것을 나타낸다.

실제로 시장에서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 현재 Fed가 7월과 9월 각각의 FOMC에서 금리를 유지할 확률은 86.8%, 72.6%에 달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은 각각 약 10%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Fed가 향후 몇 달간 현재 금리 수준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4월 FOMC 회의록은 Fed의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크게 바꿀 자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 심리가 높아짐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나 긴축이 불가피할 수 있는 만큼, 경제 전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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