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었던 한국 유조선 중 한 척이 최근 해협을 통과하며 항행을 지속하고 있다고 외교부가 발표했다. 이 유조선은 지난 2월에 발발한 미국과 이란 간의 충돌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첫 번째 한국 선박으로, 이는 한국 정부와 이란 측 간의 협의에 의해 이루어진 결정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 통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내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의 수는 25척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4일 비행체 공격으로 피해를 입고 수리 중인 HMM 나무호는 여전히 해협 내에 대기 중이다. 한국 정부는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해협 통항을 원칙으로 삼아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방침을 지속할 예정이다.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한국인 선원 약 10명을 포함해 총 20명 이상의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협의 과정에서 한국인 선원의 수와 안전을 중심으로 이란 측과의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다른 한국 선박들의 탈출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나무호의 공격 사건을 다른 선박의 탈출 협상에 연관짓지 않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입장은 자국 선박에 대한 공격을 국제 수로에서의 통항 자유를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로도 해석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 선박들이 이란의 무기 영향권 아래에 있기 때문에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이란 측의 자극은 피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나무호 공격이 선박 탈출 협상의 수단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모든 선박이 자유롭게 통항해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한국 선박의 해협 통과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해상 물류의 중요한 경로로, 이 지역의 평화 안정이 글로벌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한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