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로봇의 거리를 점유하면서 시민의 보행권 부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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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배달 로봇이 주요 도시의 인도 위를 돌아다니면서 보행권 침해, 안전 문제, 일자리 감소와 같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 시카고와 영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시민들이 배달 로봇에 대한 반발을 표명하며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배달 로봇은 식료품 및 패스트푸드 배달에 사용되며, 카메라와 센서, GPS를 통해 장애물을 피하도록 설계되었다. 로봇 운영 업체들은 이 기술이 사람들이 스스로 배달 음식을 받을 수 있게 해주고, 교통량과 배출가스도 줄여준다고 주장하지만, 시민들은 보행구역에서 로봇과의 마찰로 인한 위험성과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시카고의 한 시민인 존 로버츠는 “처음에는 배달 로봇이 미래적이라고 느꼈지만, 가족과 함께 길을 걸을 때 로봇을 피해야 하는 상황을 겪고 난 후 생각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이 로봇에 길을 비켜주어야 한다는 점에 강한 의문을 느끼고 있으며, 이미 로봇과 충돌해 다쳤다는 사례와 구조 차량의 이동을 방해하는 로봇에 대한 언급도 하였다. 이를 통해 그는 시카고 전역에서 배달 로봇의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청원 운동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약 4400명이 서명했다.

이와 더불어 배달 노동자들이 소속된 영국 독립노동자연맹(IWGB)은 배달 로봇의 도입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알렉스 마셜 IWGB 회장은 “배달 로봇이 일자리에 미친 영향이 걱정스럽다. 사람들은 로봇들과의 생존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지역 정부들은 배달 로봇에 대한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는 혼잡하지 않은 지역에서만 배달 로봇을 운영하도록 하고, 캐나다의 토론토는 2021년부터 로봇의 인도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최근 시카고에서도 두 구역에서 배달 로봇의 운영이 금지되었으며, 영국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우버이츠 배달 로봇을 파손시키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배달 로봇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연구기관 ‘트랜스포마 인사이트’는 오는 2034년까지 배달 로봇의 운영 대수는 약 21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점점 더 많은 로봇들이 생활의 일부분으로 통합될 것임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행권과 일자리 보호를 위한 명확한 규제와 사회적 합의가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할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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