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정부는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합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기존 제네바에서 뷔르겐슈토크로 변경되었다고 16일 발표했다. 19일 진행될 이 서명식은 루체른 호수 인근의 인기 휴양지 뷔르겐슈토크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스위스 외무부 관계자는 “서명식 장소가 뷔르겐슈토크로 제안된 것은 미국, 이란,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협의 결과”라며 “이들 4개국 간의 외교적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뷔르겐슈토크는 스위스 중부 니드발덴주에 위치하며, 루체른 호수를 내려다보는 알프스 산악지대의 아름다운 휴양지로 유명하다. 최근 2024년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와 같은 국제적 행사가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의 뷔르겐슈토크 리조트는 카타르 투자청(QIA)이 소유하고 있어 이번 서명식의 유력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스위스 외무부는 서명식의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제네바 대신 뷔르겐슈토크로 장소를 변경한 이유에는 보안 문제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제네바에서는 인근 프랑스 아비앙레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한 반대 시위가 진행되고 있어, 이에 따른 보안 우려가 있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따라서 뷔르겐슈토크는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적 특성 덕분에 더욱 안전하고 경호에 유리한 선택이 되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4일, D.M.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장이 서명하는 정식 MOU 절차를 위한 전자서명을 마치고, 19일에는 공식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명식 종료 후에는 후속 실무협상이 예정되어 있어, 양국 간의 관계 회복에 기여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정은 지난 수년간의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란 측은 종전합의가 향후 외교적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의 협상과 MOU의 실행이 어떻게 진행될지, 국제 사회의 주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