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3.5%에서 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3회 연속 금리 동결을 기록했다. 이는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 속에서 이루어진 결정으로, 제롬 파월 의장이 의장직을 마치기 전 마지막 회의를 주재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파월 의장은 여전히 이사로 남기로 결정하여 연준 내부의 금리 결정에 대한 이견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결정되었으며, 이론적으로 금리 인하를 주장한 스티븐 마이런 위원이 단독으로 반대표를 던졌다. 파월 의장은 “현재의 금리는 적절한 수준이며 중립금리에 상당히 근접한 상태”라고 설명하며 현재 통화 정책의 방향성을 옹호했다. 중립금리는 3%에서 4% 사이로 평가하고 있으며, 현재 금리 수준이 중립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있다고 부언했다.
하지만 금리 동결에 찬성하는 위원들 중에서 성명서에 포함된 통화 정책 완화 편향에 반대하는 위원이 3명이나 등장함에 따라, 이 상황은 ‘매파적 동결’로 해석되었다. 1992년 이후 처음으로 반대표를 행사한 위원의 수가 4명에 달함에 따라, 연준의 내부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준의 성명서 수정 시도는 실패로 결론났지만,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전망이 비관적으로 흐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 금리 동결 확률이 8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금리 인하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파월 의장은 국제 정세와 관련해 이란전쟁과 같은 여러 요소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부각시키면서 “경제 상황은 전례 없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위원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5월에는 새로운 연준 의장이 선출되며 과거의 정치적 압력과 통화정책 독립성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차기 의장 후보인 케빈 워시는 청문회에서 통화정책의 독립성 유지를 다짐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 하에 모든 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자신의 임기가 종료된 후에도 연준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정치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통화정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연준의 외부 경제 환경과 내부 정책 혼란이 겹치면서 미국 증시는 큰 변동 없이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약간 하락한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소폭 상승하여 마감하는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