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라디오 방송사인 ‘라디오 캐롤라인’이 찰스 3세(78) 국왕의 서거 소식을 잘못 송출하여 대규모 오보를 발생시킨 후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해당 방송사는 20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혼란과 고통에 대해 사과의 메시지를 발표하였다.
이번 오보는 19일 오후 영국 동부 에식스의 방송사 스튜디오에서 발생했다. 보고된 바에 따르면, 방송사들이 긴급 상황에 대비하여 마련해둔 ‘국왕 서거 절차’ 시스템이 컴퓨터 오류로 인해 잘못 작동하면서 이와 같은 방송이 송출되었다. 당시 방송에서는 “여기는 라디오 캐롤라인입니다. 찰스 3세 국왕의 서거에 대한 공식 애도의 표시로 아무런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정규 방송을 중단합니다”라는 내용이 전해졌다.
피터 무어 방송사 매니저는 이 오류에 대해 설명하며 “국왕 폐하가 서거했다는 잘못된 발표가 있었고, 그에 따라 즉시 정규 방송이 중단되고 추모 방송이 송출되었다”고 밝혔다. 문제를 인지한 방송사 직원들은 신속하게 정규 프로그램을 복구하고, 공식 사과를 방송을 통해 전파하였다.
이 사건이 발생할 당시,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는 북아일랜드를 방문하여 현지 민속 음악단의 공연 행사에 참석 중이었다. 방송사 측은 오류가 얼마나 지속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영국 언론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약 3시간 동안 다시 듣기 서비스가 중단되었다고 전해진다.
‘라디오 캐롤라인’은 1964년 BBC의 방송 독점 체제에 반발하여 설립된 방송사로, 초기에는 해적방송 형태로 운영되었다. 이 방송사는 이후 여러 차례의 변화를 겪으며 1990년에는 선박 방송을 종료한 후 현재는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방송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방송사의 신뢰성에 일대 타격을 줬으며, 공적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히 전하는 방송의 역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