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 진압 위해 인터넷 차단 확대… 경제위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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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인터넷 차단 조치를 시행하면서 경제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네트워크 연결성은 평시의 1~2%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란 정부의 엄격한 인터넷 검열이 기업들과 시민들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란 전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정부는 인터넷 차단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차단 조치는 올해 1월 8일부터 본격화되었으며, 이란과 외국 간의 통신을 방해하는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기업들은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텔레그램,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며 사업을 운영해왔으나, 최근 정부의 조치로 인해 기업들은 외국 고객과의 연결이 단절되어 많은 업체가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터넷 차단이 이란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제학자 모하마드 레자 파르자네간은 “약 1000만 개의 일자리가 이란의 디지털 경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이 정도 규모의 차단은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기업의 신뢰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부유층이나 인맥이 좋은 사용자만이 안정적인 인터넷 접속을 유지할 수 있는 현 상황이 심각한 불평등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란 내 식료품 가격이 폭등하고, 통화 가치는 역사상 최저로 떨어지며 100만 명 이상의 이란인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란 정부는 최근 ‘인터넷 프로’라는 유료 서비스를 도입했으나, 가격이 비싸고 신원 확인 절차를 요구하는 등 일반 시민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 사타르 하셰미는 이러한 인터넷 제한 조치를 국가 전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필요성으로 설명하고 있다.

인터넷 차단은 단순히 현정부의 안정성 확보에 그치지 않고, 전후에 경제의 회복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통제를 계속할 경우, 이란이 외부 투자와 무역환경에서 겪는 리스크는 더욱 커질 것이며, 이란 경제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란은 현재 미국과 종전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국제 사회의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암울한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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