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예정된 가운데, 이란 내부에서 강경파와 협상파 간의 내분이 심화되고 있다. 우라늄 농축 중단을 둘러싼 이란 지도부의 분열은 협상 과정에서 어떤 양보를 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음을 시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 지도부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에 대한 반발이 잇따르며 강경파들이 협상 테이블에 나서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강경파들은 핵 주권을 주장하며 협상 파트너인 온건파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다. 특히, 1차 협상에 참석했던 초강경파 마흐무드 나바비안 의원은 최근 이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다. 핵 문제를 협상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됐다”며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더군다나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헤메네이가 심각한 부상으로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이러한 상황은 내부 세력 다툼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란 내 강경파와 협상파 간의 대립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을 더욱 낮추고 있다.
결국, 이러한 내홍의 여파로 인해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실현될 가능성은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방문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이란의 국영 언론에서는 미국과의 계약 체결이나 협상 진행에 대한 희망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란의 내분 상황과 미국의 외교 전략이 맞물리면서, 양국 간의 협상 재개가 언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이란 내에서의 극심한 파벌 싸움과, 미국과의 협상에서의 내부 저항은 복잡한 국제 상황 가운데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이란의 외교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