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동의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은 미국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대량 구매에 나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량이 하루 평균 1,290만 배럴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운 데이터 업체 케플러도 지난 달과 이번 달 아시아 지역으로의 미국산 원유 및 LNG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은 중동산 에너지의 수입이 차단된 아시아 국가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주었고, 이들 국가는 부족한 에너지를 메우기 위해 미국산 에어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이들 국가들은 더 이상 공급망을 의존할 수 없게 되자, 미국을 대체 공급처로 삼은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출 증가가 전쟁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고 있다. 주요 이유는 아시아 국가들의 정유시설이 중동산 원유에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산 원유는 중동산에 비해 밀도가 낮아 같은 시설에서 처리할 경우 효율성 저하를 초래한다. 또한, 정유시설을 미국산 원유에 맞추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파룰 박시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 연구원은 “아시아의 정유시설 전면 개편에는 수개월의 설계 기간과 수년의 완전 가동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중동 전쟁이 미국산 에너지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공급 증가가 지속 가능할지는 앞으로의 정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이제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고려해야 할 시점에 접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