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외무상 모테기 도시미쓰가 미국 백악관에서 제작한 이란 전쟁 홍보 영상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해당 영상은 닌텐도의 인기 게임인 ‘위’를 패러디한 것으로, 게임 속 캐릭터들이 골프와 야구에서 성공적인 플레이를 한 후 곧바로 미군의 이란 공습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런 조합은 전쟁과 게임을 교묘하게 섞어 편집된 결과물로, 백악관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과 유튜브에 게시됐다.
모테기 외무상은 “공적 기관이라 하더라도 저작자의 승낙 없이 컨텐츠를 사용하고 복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일본 정부의 우려를 전했다. 하지만 그는 해당 영상의 내용에 대한 특정한 평가는 하지 않았다. 이는 백악관이 같은 맥락에서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유희왕’의 장면을 무단으로 사용한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비판의 일환이다.
백악관의 이란 전쟁 홍보 영상에서는 다양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 장면들이 활용됐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이 컴퓨터 시스템을 조작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글래디에이터’, ‘탑건’, ‘데드풀’ 등에서 추가 장면들을 교차 편집해 전투 상황을 강조했다. 이와 같은 방식은 군사 작전을 영화처럼 묘사하여 궁극적으로 전쟁을 미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과거에도 백악관은 일본의 문화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로 국제 사회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모테기 외무상의 발언은 이러한 비판의 연장선상에서 나오며, 일본 정부는 미국 정부에 대해 저작권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정당한 절차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이란 전쟁 홍보 영상의 결말에서는 ‘모탈 컴뱃’의 유명 대사인 ‘완벽한 승리’가 삽입되었고, 벤 스틸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영상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은 적이 없다며 전쟁과 영화를 동일시하는 방식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논란은 국제적인 저작권 문제와 문화 콘텐츠에 대한 사용 권리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로 촉발될 수 있다.
백악관의 행동이 일본 정부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저작권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향후 문화 콘텐츠의 무단 사용에 대한 규명이 강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