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공지능(AI)의 발전과 함께 물리적인 형태의 AI, 즉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양산 계획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이에 발맞춘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산업액티브’ ETF가 주목받고 있다.
ETF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배현주 과장은 중국의 휴머노이드 부품 산업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현재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의 70~80%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테슬라처럼 미국 기업들도 결국 중국산 부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가혹한 작업 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특성으로 인해 소모품이 많고, 이들 부품을 적시에 조달하는 것이 생산성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배 과장은 중국 정부의 산업 단지 지원 정책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항저우와 베이징에는 휴머노이드 전용 산업 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기업들이 쉽게 부품을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이러한 클러스터는 로봇 산업에 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부품 밸류체인을 완전히 연결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쟁력 있는 가격 하락을 위해 테슬라가 2만 달러 이하로 가격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러한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휴머노이드 개발 방식 차이도 흥미롭다. 배 과장은 미국은 소프트웨어의 완벽한 실행 후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반면, 중국은 초기부터 하드웨어를 먼저 생산하고 데이터를 통해 이를 개선하는 접근법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의 규제 환경이 보다 유연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유연성 덕분에 중국의 드론 기업인 이항은 사람을 태우는 드론을 상용화하여 데이터를 적극 수집하고 있으며, 이는 로봇 개발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는 분석이다.
흥미로운 점은, 타임폴리오의 ‘TIME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산업액티브’ ETF에서 한국의 현대차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배 과장은 현대차의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보유한 기술력이 중국이나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공장과 물류센터를 직접 보유한 제조 기업인 만큼, 데이터 수집과 알고리즘 개선의 핵심 요소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가 현재 휴머노이드 산업에서 가장 큰 차단 요소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는 로봇이 대량의 정제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배 과장은 이와 관련하여, OEM 제조업체가 초기 산업에서 가장 큰 수익을 남길 수 있는 기업은 데이터 인프라를 잘 갖춘 기업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일부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가 여전히 먼 미래라고 주장하지만, 배 과장은 이를 반박하며 과거의 AI 혁명 사례를 인용하면서 기술 발전의 속도가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빠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올해 3분기에는 테슬라의 옵티머스 양산 발표와 함께 글로벌 로봇 스타트업들의 IPO가 예정되어 있어, 주가적 모멘텀도 가까운 미래에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