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푸아그라 생산량 1위 도약…동물학대 논란 재조명

[email protected]



중국의 푸아그라 생산량이 지난해 약 1만4000톤에 달하며, 30%의 급증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올해 세계 푸아그라 생산국 1위인 프랑스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프랑스는 지난해 1만5044톤을 생산했으며, 이 두 나라가 전 세계 푸아그라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푸아그라는 거위나 오리의 간으로 만들어지는 식재료로, 오랫동안 프랑스 요리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는 볶음밥이나 훠궈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화되고 있다. 중국 식당에서는 푸아그라 한 조각이 30위안에서 70위안(약 67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프랑스의 1인분 가격인 15유로에서 40유로(약 2만6000원에서 7만원)보다 훨씬 저렴한 수치다.

중국 푸아그라 산업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생산업체 창하오생물기술 관계자는 정부 보조금이 회사의 기반시설 투자와 백신 비용의 상당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중국산 거위 간은 크기가 최소 1㎏에 달해 프랑스산의 어리간에 비해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푸아그라는 수출 비중이 5%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국 세관이 백신 접종 후 가금류 체내에 약 300종의 화학물질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도록 요구하는 높은 검역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규제 때문에 일부 중국산 푸아그라가 선전이나 홍콩을 통해 밀수출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월 최대 10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푸아그라는 동물학대와 관련하여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많은 업체가 푸아그라의 크기를 키우고 더 기름지게 만들기 위해 거위나 오리의 식도에 강제로 사료를 주입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생산 방식은 동물 복지 측면에서 큰 비난을 받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이를 금지하기도 했다.

결국, 중국의 푸아그라 산업은 가격 경쟁력과 정부 지원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동물학대에 대한 우려와 엄격한 검역 규정은 앞으로의 수출에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 최적의 생산 및 유통 방식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