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 코스닥 상장 절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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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제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동국생명과학이 본격적으로 코스닥 상장 절차를 시작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동국생명과학은 지난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이는 회사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상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에 설립되어 현재 조영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영제는 CT와 MRI와 같은 영상 진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내부 장기, 혈관, 조직을 명확하게 시각화하는 데 필요하다. 이번 상장을 통해 동국생명과학은 총 200만 주를 신주로 모집할 계획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2600원에서 1만4300원으로 설정되었으며, 총 공모 규모는 약 252억 원에서 28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내년 1월 6일부터 10일 사이에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4일부터 15일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동국생명과학의 매출은 2017년 설립 당시 505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38% 증가한 1202억 원에 달한다.

조영제 제품군은 엑스레이와 MRI용으로 나뉘며, ‘파미레이’와 ‘유니레이’가 주요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의 거의 모든 상급병원 및 종합병원에 조영제를 공급하고 있어 시장에서 그 신뢰도가 매우 높다. 또한, 동국생명과학은 신경계 및 근골격계에 사용 가능한 다양한 제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장 범위가 넓은 적응증을 제공하는 ‘메디레이’를 출시했다.

또한, 회사는 지멘스 초음파 기기와 홀로직 맘모그래피 같은 세계적인 의료 장비를 유통하는 MEMD 사업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 부문에서 356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였다. 앞으로 동국생명과학은 MRI 조영제 개발 스타트업인 인벤테라와 협력하여 세계 최초의 철분 기반 조영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기존 제품에 비해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제품은 2028년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계획이다.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는 “조영제 산업을 넘어 세계적인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조영제 생산 인프라 확장과 R&D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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