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이 운영하는 상장 리츠인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서울 및 수도권에서 보유한 13개 주유소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며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매각 계획은 기존 주유소 중심의 자산으로부터 다양한 신사업으로의 투자 확장을 모색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매각 대상은 △서울 목동 양천주유소 △서울 정릉동 아리랑주유소 △대전 둔산동 대전청사주유소 △양주시 광사동 드림셀프주유소 △화성시 향남읍 향남현대주유소 △포천시 소홀읍 포천대로셀프주유소 △강릉시 연곡면 샘터주유소 △청주시 봉명동 서원경주유소 △부산 대연동 리테일복합시설 △부산 우암동 우암로셀프주유소 △울산 성안동 함월셀프주유소 △창원시 석전동 극동셀프주유소 △광주 도천동 하남제일주유소 등 전국 주요 도시의 13개 자산이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이 매각의 공동주관사로 부동산플래닛, 오스카앤컴퍼니,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선정했다.
이번 매각이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각 자산의 개발 잠재력과 운영 효율성을 고려한 패키지 판매 전략이다. 예를 들어, 양천주유소는 신목동역에서 불과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강변과 노들로에 인접해 있어 향후 상당한 개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대전청사주유소 또한 대전 최대 상업지구의 시작점에 위치하여 높은 입지적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현재 전국적으로 약 140개 HD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와 대형 가전전용매장, 대형 물류센터 등의 다양한 실물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향후 보다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2020년 상장 당시 이 리츠의 자산은 전적으로 주유소 관련이었으나, 이후 ‘투자 플랫폼’으로의 변모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리츠의 주유소 관련 투자 비중은 약 61%에서 이번 매각 완료 후 약 58%로 조정될 예정이다. 이는 남은 140여개 주유소 중 약 10%를 매각하는 것으로, 주유소 보유 비중을 낮추고 새로운 신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한 노력이기도 하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추가로 자산 매각을 통해 특별 배당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신규 자산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이뤄진 매각 차익 덕분에 목표 배당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보이며, 이제는 더 높은 수익을 지향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늑호텔 홍대점과 자주식 주차타워를 매입하는 등 자본 순환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장혁 총괄운용역 본부장은 “지속 성장하는 멀티섹터 투자 플랫폼으로서 기대를 뛰어넘는 수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