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1월 매출 36% 증가.. 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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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 TSMC가 지진과 설 연휴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TSMC의 1월 매출은 2933억 대만 달러, 약 89억 달러로 전년도 같은 달과 비교해 3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38.8% 증가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블룸버그는 음력 설 연휴의 영향을 고려할 때 이러한 매출 분석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TSMC는 1월 21일 대만에서 6.4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일부 웨이퍼를 폐기해야 했다. 이로 인해 TSMC는 올해 1분기 매출을 250억~258억 미국 달러로 예상하며, 이는 가이던스 범위의 하단에 해당한다. TSMC는 이와 함께 1분기 재무제표에 53억 대만 달러의 손실을 인식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매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TSMC의 이익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TSMC는 올해 1분기 총 이익률을 57%~59%, 영업 이익률은 46.5%~48.5%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작년 4분기의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이후의 총 매출 이익률 59%, 영업 이익률 49%와 유사한 수준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수입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언하면서 TSMC의 대응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만 경제부 장관 궈즈후이에 따르면 TSMC는 10일부터 11일 사이 미국 애리조나에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정책에 대한 투자 대응 전략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TSMC의 미흡한 매출 발표로 인해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의 관련 주식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41% 하락하였고, 한미반도체는 6.04%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낸드 플래시 가격 반등 영향을 받아 3.41% 상승하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또한, 소재·부품·장비 관련 주도 강세를 나타내며 하나머티리얼즈는 17.34%, 원익QnC는 8.4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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