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원전 관련 주식들이 한 달 동안 최대 40% 하락한 뒤, 하루 만에 5%에서 12%까지 급등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의 발언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베센트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은 핵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강조하며 에너지 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러한 발언은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던 원전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의 주요 기업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는 지난 한 달 간 30%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나, 4일(현지시간)에는 12% 가까이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또한, 오클로(OKLO)와 같은 기업들도 각각 5.24% 상승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면서 한국 원전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경제 금융 업계의 전문가들은 베센트 재무장관의 발언이 에너지 공급의 안전 문제와 연결되어 있으며, 에너지를 안보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고 분석한다. 이는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이 깊어, 미국이 에너지의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2023-2024년 동안 세계 최대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으로 부상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동맹국인 유럽 국가들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뉴스케일파워는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시 매출이 34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3% 증가했음을 알렸다. 운영 비용 또한 4300만 달러로 줄어들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성과는 원전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시장에서도 뉴스케일파워와 협력 중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주가가 5.49% 상승하며 2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전 기자재를 제작하는 비에이치아이(8.87%)와 우리기술(3.72%)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국 원전주와 함께 국내 원전주의 전체적인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원전주 반등은 단순히 매수세의 증가가 아니라, 에너지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와 강력한 정책적 지지가 잘 결합되어 나타난 신호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각 기업의 실적과 미래 비전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더해져, 앞으로의 원전 시장에도 긍정적인 전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