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의 납품대금 문제 해결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이후,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MBK의 책임론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재 출연은 개인이 자신의 재산을 공익적 목적이나 특정 사업을 위해 내놓는 것을 의미하며, 대기업 오너들이 경영 위기를 겪을 때 자주 시행되곤 했다.
그러나 사모펀드가 과거 회사 인수 후 경영 실패를 겪으면서 사재 출연을 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김 회장의 결정은 매우 이례적이다. 사모펀드는 여러 기관투자자들로부터 펀딩을 유치해 회사의 주도권을 행사하지만, 대주주처럼 기업에 대한 직접적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김 회장이 사재 출연을 결정함에 따라, MBK는 이를 통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대한 지원을 빠르게 제공할 예정이다. 홈플러스의 상거래채권은 약 1조4605억원에 달하며, 이에 따라 남은 상거래채권은 약 7000억~8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소상공인 거래처의 지원을 위해 상당한 금액을 사재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MBK 측은 김 회장이 다양한 채권 성격과 지불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속한 결제 대금 지급을 위한 재정 지원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출연 규모가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모든 채권을 변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회사는 소상공인과 영세업자의 범위를 정하고 채권의 성격을 파악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특히 이번 회생 절차를 통해 신속한 채권 변제를 약속하였고, 현재까지 매출과 고객 수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산이 지연되고 있는 업체들은 경제적 불안에 직면하고 있어, 상황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는 이번 사태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