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이든 존 카로니(Braden John Karony), 암호화폐 기업 SafeMoon의 전 CEO가 뉴욕에서 법정 절차가 시작되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최근 X(X.com) 플랫폼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나는 무죄이며 사기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언론의 보도에 대한 반응을 보였다. 카로니와 SafeMoon 창립자 카일 나기(Kyle Nagy), 전 최고기술책임자 토마스 스미스(Thomas Smith)는 2023년 SFM 토큰을 불법으로 유용하고 관리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카로니는 재판 첫날, 배심원 선정 후 법정에서 나기가 러시아로 도주한 상태에서 발생한 사기 사건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그가 일부 책임이 있다고 시사했다.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방법원(Eastern District of New York, EDNY)의 5월 6일 보도에 따르면, 스미스는 검찰 측의 증인으로 투자자 피해자와 함께 출석하며 사건의 주요 증언을 했다.
이 재판은 5월 26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FTX의 전 CEO 샘 뱅크맨-프리드(Sam Bankman-Fried) 재판 및 바이낸스 전 CEO 창펑 자오(Changpeng Zhao) 처벌에 비해 언론의 주목을 덜 받고 있다. 카로니는 증권 사기 공모, 전신 사기 공모, 자금 세탁 공모 혐의에 대해 불법 혐의를 부인하며 2024년 2월부터 300만 달러의 보석금으로 석방되어 있었다.
카로니의 사건은 2023년 11월에 처음 기소되었으며, 도널드 트럼프에 의해 임명된 조셉 노셀라(Joseph Nocella)가 해당 법원의 미국 변호사직을 맡게 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EDNY 법원은 과거 암호화폐 사기 혐의 사건을 다룬 전례가 있으나, 트럼프가 암호화폐 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정치적 요소가 향후 사건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
한편 이웃한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Southern District of New York)에서는 알렉스 마신스키(Alex Mashinsky)가 5월 8일에 선고될 예정이다. 전 셀시우스 CEO인 그는 2024년 12월에 두 가지 중범죄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검찰 측은 20년형을 구형해 선고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업계의 인물들이 대중과 법정 외에서 소셜 미디어에 발언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변호인 조언에 따라 자제되는 만큼, 카로니의 공개적인 발언이 앞으로의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그는 안전한 투자를 위한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위해 자신이 맞서고 있는 혐의의 실체와 관련해 추가적인 변론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