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공중 방어 시스템의 성과가 미국의 골든 돔 다층 미사일 방어 시스템 개발에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최근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맞선 아이언 돔의 성능은 미국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골든 돔 개발 구상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골든 돔은 1,750억 달러의 비용이 추정되는 최첨단 방어 시스템으로,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미국의 국토를 방어할 수 있는 다층적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의회의 예산국은 이 프로젝트의 실제 예산이 5,42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그 실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반대로, 방산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이 현실로 전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센터 포 스트래티직 앤드 인터내셔널 스터디즈의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연구원인 파트리차 바질칙은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성능은 미국 미사일 방어의 급격한 강화를 필요로 한다”며,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미사일 공격을 대비하여 방어 체계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골든 돔은 론 제이건 대통령의 전략 방어 이니셔티브, 소위 ‘스타워즈’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술적 장애물과 비용 문제로 인해 오래된 논란 끝에 사라졌지만, 현재의 국제 정세는 더 이상 이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끌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이 골든 돔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복잡한 상황의 일환이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골든 돔 프로젝트는 NASA의 예산 삭감에 직면한 민간 우주기업에 이번 기회가 될 것이다. 최근의 파리 에어쇼에서는 미국 방산 기업 록히드 마틴과 보잉이 골든 돔의 기술력을 홍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프로젝트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골든 돔 프로젝트의 진척 상황은 긍정적이나, 앞으로의 진행 여부는 불확실하다. 하원에서는 골든 돔 추진을 위해 ‘골든 돔 코커스’를 구성하고, 2026 회계연도 국방 예산으로 8315억 달러의 거대한 예산과 함께 130억 달러를 미사일 방어 및 우주 프로그램에 배정하도록 마련하고 있다.
평행적으로, 트럼프는 골든 돔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캐나다에 710억 달러의 신규 요금을 면제하겠다는 협상을 제안하기도 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유사한 통합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스웨덴의 방산회사 Saab의 CEO는 이에 대한 유럽의 잠재력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NASA는 러시아 모듈에서 발생한 공기 누출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국제 우주 정거장(ISS) 출발을 연기한 바 있으며, 중국도 우주 기상 관측을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을 원하는 등, 맥락이 복잡한 우주 개발 시장은 주목받고 있다.
결국, 아이언 돔의 성과는 미국의 골든 돔 개발에 영향을 미치며, 다층 방어 체계가 국제적으로 더욱 정교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