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연례 쇼핑 축제인 618이 올해 소비 회복의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축제의 총 거래액(매출 가치)은 지난해 대비 15.2% 증가한 855.6억 위안(약 119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비자 전자제품, 미용 및 반려동물 용품 등의 판매가 강세를 보였고, 중국 정부의 제품 교환 보조금 프로그램이 특정 상품의 매출을 촉진시켰음을 반영한다.
618 축제는 알리바바, JD.com 등 주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할인 행사를 개최하는 가장 큰 장터 중 하나다. 올해 축제에서는 JD.com이 기록적인 참여 쇼핑객 수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더 많은 소비자가 중국의 대도시 외곽 지역에서도 쇼핑에 나섰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축제 초반에는 큰 호응을 얻었지만 이후에는 판매가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5월의 소매 판매는 예상보다 6.4% 증가하여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빠른 증가폭을 기록했다. WPIC 마케팅과 기술의 제이콥 쿡은 중국 소비자들이 외투뿐만 아니라 미용 제품에도 몰두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는 최근 몇 년 간의 소비 증가 추세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보조금 프로그램은 소비자 전자 제품의 매출을 촉진했으며, 가전제품이 110.1억 위안의 판매액을 기록한 반면, 미용 및 스킨케어 제품의 판매액은 43.2억 위안에 달했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티몰은 정부 보조금이 적용되는 카테고리에서 판매가 급증했다고 보고하며, 초기 판매 수치는 지난해 11.11 광군제 기간의 세 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618 축제는 후반부에 힘을 잃기도 했다. 일부 지방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할 예산이 소진되었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노무라 분석가들은 이로 인해 프로모션이 더 강력했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32개 지역 중 약 12개 지역이 교환 보조금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공식 뉴스도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7월경 더 많은 소비재 보조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축제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할인 혜택이 흔해지면 오히려 소비 촉진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들이 더 혁신적인 방법으로 내수 소비를 부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北京는 소비자에게 직접 금전을 지급하기보다는 특정 제품에 대한 보조금과 고용 지원을 중심으로 한 점진적인 지원 방안을 선택하고 있다.
결국, 이번 618 축제는 중국 경제 소비 회복의 중요한 지표가 되었지만, 지속 가능한 소비 성장을 위해서는 더 깊이 있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