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BTC)이 11만 9,000달러(약 1억 6,541만 원) 이상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더리움(ETH), 리플(XRP), 그리고 바이낸스 코인(BNB) 같은 주요 알트코인들이 주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BNB는 이번 상승장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약 3조 9,600억 달러(약 5,504조 원)로 집계되며, 전일 대비 1.82% 상승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소폭 하락해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분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67로 기록돼, ‘탐욕’ 단계에 다시 진입했다.
이더리움의 움직임이 특히 눈에 띈다. 현재 이더리움은 약 3,890달러(약 541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만에 3% 이상 상승했다. 시장 내에서는 ETH가 곧 4,000달러(약 557만 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4,200~4,300달러(약 585만~598만 원) 구간이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BNB는 오늘의 스타로 떠올랐다. 바이낸스의 토큰인 BNB는 6% 상승하여 851달러(약 118만 원)로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최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서 일부 수익을 확정한 후, 우량 알트코인으로 자금을 분산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유동성 확산 덕분에 다양한 코인들이 단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XRP도 3.27달러(약 454만 원)까지 상승하며 주간 5.8%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SEC와의 법적 공방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도 XRP에 대한 시장 신뢰는 유지되고 있으며, ETF 기대감과 국제 결제에서의 활용도 확장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 상승 압력을 더한 변수들은 다양하다. 비트코인의 역대 최고 주간 마감, 미·중 무역관세의 90일 유예,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 타결 등이 글로벌 불확실성을 줄이며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 및 비트코인의 점유율 감소 또한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를 강세장으로 진단하며, 특히 10월과 11월에 대세 상승의 정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9월에는 미국 의회에서 크립토 시장 구조 법안(Crypto Market Structure Bill) 표결이 예정되어 있어, 이 법안이 향후 흐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4,000달러 돌파와 비트코인의 다음 목표가인 12만 7,000~13만 2,000달러(약 1억 7,653만~1억 8,348만 원) 구간이 시장의 단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알트코인 주도 흐름이 계속된다면 전반적인 시장의 추가 강세도 기대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