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이 7월 중순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 3,000달러에서 1만 달러 이상 급락하면서, 다시 혼조세에 접어들게 되었다. 최근 며칠 간의 급락으로 비트코인은 11만 2,0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지난 3주 동안 가장 낮은 가격대를 기록했다.
이번 하락세는 7월 말 시작된 시장의 하락 추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25일에 잠시 상승세를 보였지만,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결국 8월 초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비트코인은 11만 9,000달러에서 저항을 받고 밀려나면서 하락을 지속했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의 확산이다. 크립토 애널리스트인 알리 마르티네즈는 최근 약 3,000개의 비트코인이 채굴자들에 의해 단기간 내에 매도되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대략 3억 3,600만 달러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이러한 채굴자의 매도세는 기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켜 하락세에 기름을 부었다.
이번 하락으로 인해 한때 10억 달러에 달하는 과잉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파생시장에서도 큰 자금 손실이 발생했다. 마르티네즈는 향후 주목해야 할 주요 지지선으로 10만 5,000달러에서 10만 7,000달러 구간을 제시하며, 특히 10만 7,160달러 부근이 강력한 매집 구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향후 추세 형성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3,000달러를 회복한 상태이나, 아직 뚜렷한 반등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전통 금융시장이 다시 개장하는 다음 주에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을 움직일 발언을 할 가능성도 있어 단기 시세 흐름에 대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당분간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선 수성을 두고 매도세와 매수세가 치열하게 맞붙는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과매도 영역에 근접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외부 변수들이 복잡하게 얽힌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시장의 난처한 상황 속에서 더욱더 세심한 판단이 요구될 것이며, 향후 추세 하락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