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석유 및 가스 기업인 유니언잭오일(Union Jack Oil)이 비트코인(BTC) 채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는 잉여 천연가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수익 창출을 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텍사스의 360에너지와 협력하여 이 프로젝트를 실현할 예정이다.
회사는 잉글랜드 이스트요크셔의 웨스트뉴턴(West Newton) 유정에서 생산되는 잉여 천연가스를 전기로 전환하고, 이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모델을 준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소형 데이터센터와 채굴 인프라가 현장에 구축되며, 유니언잭오일의 최대주주이자 회장인 데이비드 브램힐은 이 전략이 국가 가스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웨스트뉴턴 지역은 2022년 RPS의 독립 평가에 따르면 약 2000억 입방피트의 회수 가능한 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광범위한 가스 자원은 단순한 채굴을 넘어서, 저탄소 에너지 생산과 디지털 자산 채굴 두 가지 측면에서의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핵심 기술로는 360에너지가 제공하는 ‘현장 컴퓨팅(In-Field Computing)’ 시스템이 사용된다. 이 시스템은 유정에서 직접 가스를 활용해 전기를 생성하고, 이 전기를 비트코인 채굴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와 같은 혁신적인 구조는 현장 개발 단계 이전에도 수익 창출을 가능케 하여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스트 단계에 있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면, 유니언잭오일 보유의 다른 유전에도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유전의 부가가치를 최대화하고, 불안정한 가스 시장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어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최근 채굴 환경의 변동성 또한 이 프로젝트와 연관이 있다. 클로버풀(Cloverpool)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채굴 난이도가 오는 8월 9일에는 약 130조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역대 최고치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전체 채굴 난이도 증가율은 16%에 그치며, 역사상 가장 느린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웨어(Blockware)에 따르면, 이는 고성능 하드웨어와 대형 데이터센터의 인공지능(AI) 분야 전환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채굴 난이도 상승의 둔화는 기존 채굴자들에게 예상외의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 채굴 경쟁이 완화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하루 생성되는 450 BTC에 대한 경쟁이 줄어들어, 유니언잭오일과 같은 신규 진입자에게도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에너지 산업에서 비트코인 생태계로 자원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유니언잭오일의 이번 시도가 자원 활용과 디지털 자산 채굴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을지는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