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레일’ 2억 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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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기업 리플(Ripple)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스타트업 레일(Rail)을 2억 달러, 한화 약 2,88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금액은 레일이 유치한 전체 투자금의 거의 20배에 해당하며, 리플은 이번 인수를 통해 국제 송금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인수 절차는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레일의 정식 명칭은 레이어2 파이낸셜(Layer2 Financial Inc.)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B2B 국제 결제의 속도를 혁신적으로 단축시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서 며칠이 걸리던 송금이 레일의 플랫폼을 통해서는 몇 시간 내로 처리될 수 있어, 고객들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신속하게 스테이블코인으로 자금을 전환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리플 역시 비슷한 모델을 사용하고 있어서 두 기업 간의 기술적 협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리플의 결제 시스템도 파트너 은행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가장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송금 경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방식이다. 비상 상황에 대비한 대체 경로도 마련되어 있어 안정성이 높다. 레일의 결제 시스템은 대시보드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해 접근할 수 있어, 여러 핀테크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이를 솔루션에 통합해 사용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레일은 이미 전 세계 기업 간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리플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RLUSD라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도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주요 서비스인 ‘리플 커스터디(Ripple Custody)’는 기업 고객이 디지털 자산과 암호화 키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인수 소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에 제기한 XRP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 종료 소식과 함께 전해졌다. 이 소송은 리플에게 있어 사업 확장에 큰 부담이 되었던 이슈로, 리플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리플의 이번 레일 인수는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대형 인수 사례로, 앞서 4월에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회사인 히든로드(Hidden Road)를 1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리플은 지금까지 30억 달러 이상을 인수합병에 투자해 왔으며, 이번 결정은 성장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리플의 결정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의 혁신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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