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선물 시장에서 ‘공포 지수’가 눈에 띄게 상승하며 매도세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분석 결과, 전체 시바이누의 미결제약정 규모가 전일 대비 약 10% 급감해 약 11조 3,500억 SHIB가 시장에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화로 약 2,175억 원(1억 5,658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현물 투자자들뿐 아니라 대규모 선물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조차도 시장에서 거리를 두는 상태다.
특히 이번 하락은 주요 거래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OKX에서는 전체 시바이누 선물의 12.42%를 차지하는 미결제약정이 지난 24시간 동안 6.57% 줄어들며 약 270억 원(1,946만 달러), 즉 약 1조 4,900억 SHIB가 청산되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불과 4시간 사이에 7.96%의 추가 하락세가 나타나며 매도세가 가속화되었다.
쿠코인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펼쳐졌다. 같은 기간 동안 미결제약정이 11.17% 감소하며 약 103억 원(743만 달러), 대략 5674억 SHIB의 미결제약정이 정리됐다. 이틀 전 4시간 동안에도 5.91%의 하락폭이 기록되면서 추가적인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동시다발적인 포지션 청산이 거래자들이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를 신속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중에는 작은 반등 조짐도 포착되고 있다. 최근 1시간 동안 SHIB 미결제약정 규모가 소폭 상승하면서 일부 단기 포지션 진입이 감지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다수의 선물 거래자들이 기존 포지션을 정리하며 의구심을 해소한 상태로 돌아선 분위기가 우세하다.
이번 하락세는 최근 며칠간 대규모 고래들이 활발히 매집을 진행한 후 처음으로 나타난 큰 조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하루 전 대비 40% 이상의 고래 거래량이 이동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일시적인 랠리를 유도했지만 이후 시장의 분위기는 급격히 반전됐다.
한편, 시바이누 커뮤니티의 관계자인 루시(Lucie)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바이누는 언젠가 약 41조 7,000억 원(3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는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고 변동성만 증가하는 가운데 시장의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