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게 야생버섯 먹인 남성, 가족 모두 병원 신세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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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사건은 반려견에게 야생 버섯을 먹인 후 가족이 모두 병원 치료를 받게 되는 충격적인 상황을 초래했다. 이 사건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보도되었으며, 장모씨(74)는 자신이 운영하는 약초 농장에서 발견한 미끈한 야생 버섯을 두고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장씨는 해당 버섯이 독성을 가질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버릴 수 없다는 이유로 먼저 자신의 반려견에게 가공해 먹이기로 결정했다. 그는 이틀 동안 반려견의 상태를 관찰하였고, 식욕이 약간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큰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안도한 그는 아내와 아들에게도 버섯으로 요리한 음식을 먹이게 된다.

하지만 가족이 소량씩 버섯을 섭취한 지 약 3시간 후, 이들은 메스꺼움과 설사 증세를 겪게 되었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장씨는 반려견의 식욕 부진이 사실상 버섯 중독의 초기 징후였음을 깨달았다. 이는 그가 반려견에게 실험을 했다는 비판을 불러일으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강한 비난을 받게 했다.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은 대가”라는 의견과 함께 “버섯이 사람에게는 안전해도 개에겐 위험할 수 있는데, 그 발상 자체가 문제”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심지어 몇몇 사용자들은 “반려견에게 생명 실험을 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목소리도 높였다.

중국에는 포괄적인 동물보호법이 존재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동물에 대한 학대나 구속 행위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동물 실험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충격적인 결론을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특정 종류의 버섯 중독 증상은 수 시간 후에 나타날 수 있으며, 초기에는 단순한 소화 불량으로 착각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야생 버섯들은 식용 버섯과 비슷한 외관을 가지므로, 전문가의 판단 없이 섭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사건은 반려동물을 보호하는 책임이 무엇인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며, 우리 사회에서 안전한 식재료 선택과 동물 복지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나은 동물 보호법과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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