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24시간 동안 약 3억 5000만 달러(약 5,100억 원)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약 87.5%를 차지하며, 롱 포지션은 12.5%에 불과했다. 이는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에 베팅한 트레이더들이 대거 청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였다. 바이낸스에서는 총 803만 달러, 즉 전체 청산의 34.26%가 청산되었으며, 그 중 숏 포지션이 574만 달러로 71.5%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673만 달러(28.72%)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이 중 573만 달러(85.05%)는 숏 포지션이었다. OKX에서도 약 33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85.53%에 달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는 모든 청산이 숏 포지션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해당 거래소 사용자들이 시장 상승에 대한 충분한 대응을 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코인별 청산 현황을 살펴보면,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는데, 24시간 동안 약 1억 7287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약 113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성이 상당히 컸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BTC) 역시 24시간 동안 약 1억 188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최대 236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XRP는 24시간 동안 약 1798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가격이 3.60%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숏 포지션 청산이 두드러졌다. 흥미로운 점은 카르다노(ADA)로, 24시간 동안 8.90%의 큰 가격 하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 청산보다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밈 토큰인 FARTCO 역시 3.99%의 가격 하락과 함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으며, 단기간에 약 280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체인링크(LINK)는 주요 코인 중에서 유일하게 지난 24시간 동안 3.31%의 가격 상승을 기록하며, 그 결과 롱 포지션보다 숏 포지션 청산이 더 많이 발생했다.
이러한 대규모 청산 현상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전반적인 상승세를 반영하고 있으며, 숏 포지션에 집중된 트레이더들이 큰 손실을 입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강세가 시장 전반의 움직임을 주도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