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 최근 발표한 준비금 증명 자료에서 약 2조 9,435억 개의 시바이누(SHIB) 토큰을 보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는 SHIB의 전체 유통량에 비추어볼 때 한 거래소가 확보한 양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수준이며, 이 토큰이 여전히 글로벌 거래소에서 중요한 자산임을 입증하는 수치다.
이번 발표는 바이비트가 진행 중인 25번째 준비금 감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이 감사에서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같은 주요 디지털 자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자산의 보유 현황이 포함되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숫자는 단연 SHIB의 보유량이었다. SHIB은 단일 거래소에서 가장 많은 수량으로 기록되었으며, 이는 다른 모든 자산을 압도하는 규모였다.
이번 감사 결과에 따르면 비트코인 보유량은 5.61% 증가하여 58,954 BTC(약 1조 979억 원)에 달했고, 이더리움은 6.59% 늘어나 604,131 ETH(약 3,013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보유량은 4.75% 감소하여 48억 5,000만 달러(약 6조 7,465억 원)로 집계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SHIB의 보급 상황은 바이비트를 넘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흥미로운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유통 중인 SHIB의 약 41%는 소각 주소에 영구적으로 저장되어 있으며, 이는 현재 기준으로 약 50억 달러(약 6조 9,500억 원) 규모에 해당한다. 또한,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업비트, 로빈후드, 크립토닷컴 등 시가총액 기준 상위 거래소들도 각기 조 단위의 SHIB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SHIB은 2021년의 열풍 이후 단순한 ‘밈코인’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거래소의 보유 현황과 감사에서 드러난 수치는 SHIB이 이더리움 생태계 기반의 가장 강력한 토큰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헤드라인 밖에서도 지속적인 영향력을 지닌 자산임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SHIB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함께 거래소 회계에 상시 반영되고 있는 희귀한 암호화폐임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