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지난 주말 급락 이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나, 대형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으로 인한 극적인 회복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은 주말 하락장에서 10만 8,665달러(약 1억 5,095만 원)까지 떨어졌으나 현재 소폭 반등하여 전저점 대비 2.4%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이더리움은 4,310달러(약 598만 원)에서 4,663달러(약 648만 원)로 8.26%의 일일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상반된 양상을 보인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개인 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조정기 동안 상당히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천에서 1만 달러 규모의 거래를 주로 수행하는 소액 투자자들은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순매수는 통계적으로도 분명하게 나타나며, 이들은 가격 하락을 매수 기회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기관 및 고래 투자자들, 즉 100만에서 1,000만 달러 규모의 주문을 하는 대형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단기적인 반등에도 불구하고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이 다시 11만 1,000달러(약 1억 5,429만 원)를 회복하면서 대형 투자자들의 매도 강도는 다소 약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거래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투자자 심리와 가격 움직임 사이에 괴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은 정치적 불확실성, 특히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시장 발언 등이 시장 심리에 미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는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간의 시각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한 비트코인의 본격적인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성과 관련 투자자들의 심리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시장 예측의 핵심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