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암호화폐 전용 은행 설립 시도…채굴 수익 및 불법 자금 제도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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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암호화폐 관련 인프라를 갖춘 전용 은행의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암호화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향적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은행은 암호화폐 채굴자들의 수익 실현을 지원하고, 불법 거래를 제도권으로 포함시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 자문기구인 시민회의(Russian Civic Chamber)의 예브게니 마샤로프(Evgeny Masharov)는 최근 국영 통신사 타스(TASS)와의 인터뷰에서, 벨라루스를 본보기로 삼아 주요 금융기관을 통한 암호화폐 거래소 서비스 시작 필요성을 강조했다. 벨라루스의 최대 은행은 이미 공식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서비스를 런칭하며,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이 러시아에 적합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마샤로프는 이러한 움직임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여러 금융 및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특히 불법 자금 유입을 제도권 내로 유도하여 연방 예산 증대 및 강력범죄와의 연결을 차단하는 데 있어 주요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2년 초부터 암호화폐 결제를 법적으로 금지한 바 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부과된 국제 제재를 회피하고 상호 교역 수단 확보를 위해 암호화폐에 대한 접근 방식을 유연하게 조정해왔다. 이러한 변화는 러시아가 글로벌 자금 흐름과의 연결을 유지하면서도 암호화폐 거래를 제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최근 몇몇 금융기관들은 인증된 투자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기반 상품 제공을 허용받았으며, 더 나아가 러시아 루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도 언급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러시아가 암호화폐 생태계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제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러시아의 경제 안정성과 자금을 공식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향후 암호화폐와 관련된 법률 및 제도화가 더욱 세밀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가 암호화폐 생태계를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전용 은행 설립을 통해 자국의 경제 환경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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