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폰17 시리즈가 출시 직후부터 긁힘 현상 논란에 감싸여 있다. 일부 모델은 가격이 200만원에 달하는 고급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외관 손상이 쉽게 발생해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기대를 모았던 신제품이 빠르게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홍콩,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등 주요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17의 실물을 확인한 결과, 딥 블루 색상의 아이폰17 프로와 스페이스 블랙 색상의 아이폰17 에어에서 눈에 띄는 스크래치가 다수 발견되었다. 블룸버그는 “매장에 전시된 지 몇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이미 흠집이 생겼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실망이 더욱 커지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문제의 긁힘 현상은 맥세이프 충전기와 보호 링 거치대를 사용할 때 프레임이나 후면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IT 리뷰 유튜버인 제리릭에브리띵(JerryRigEverything)이 공개한 영상에서도 동전으로 살짝 긁기만 해도 스크래치가 쉽게 생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현상을 ‘스크래치 게이트’라고 명명하며, 더 이상의 소비자 불만 폭발을 우려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아이폰의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알루미늄 케이스를 도입했어도 여전히 긁힘에 취약하다고 비판했다. 이 외에 어두운 색상 기기의 경우 흠집이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실망감이 클 것이라 지적했다. 애플에 문의를 시도했으나 공식적인 답변은 아직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소셜미디어에서는 사용자들의 제보가 속속 쏟아지고 있다. 한 중국 소비자가 웨이보에 올린 아이폰17 스크래치 사진이 하루 사이에 40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 앱에서의 이슈 확산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애플의 내구성 문제로 인한 소비자 신뢰도 하락의 신호탄이 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의 분노가 누적되면 애플이 소재 개선이나 디자인 변경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이폰의 내구성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2016년 출시된 아이폰7 제트 블랙 모델은 광택 처리된 외관이 쉽게 긁히는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으며, 아이폰14 프로에서도 스테인리스 스틸과 티타늄의 사용에도 미세한 스크래치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러한 반복적인 내구성 문제에 대해 소비자들은 큰 실망감을 느끼고 있으며, 애플은 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