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ETP, 2025년 상반기만에 67조 원 유입…역대 최대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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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전 세계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으로 유입된 자금이 67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코인셰어스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에 따르면, 2025년 현재까지 총 486억 7,000만 달러, 즉 약 67조 6,673억 원이 ETP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연간 유입액인 442억 달러(약 61조 4,380억 원)를 이미 초과한 수치로,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에서의 현물 암호화폐 ETF 승인 이후, 2024년에 이어 본격적으로 자금 유입이 시작되었으며 이런 흐름은 2025년에도 지속되고 있다. 단지 지난주에만 ETP로 유입된 금액이 59억 5,000만 달러(약 8조 2,755억 원)로 알게 되었고, 그중 비트코인(BTC) 관련 상품이 36억 달러(약 5조 40억 원)를 차지해 또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ETP는 여전히 시장 주도의 핵심이며, 전체 유입액의 62%에 해당하는 약 300억 달러(약 41조 7,000억 원)가 비트코인 펀드에 유입됐다. 다만, 지난해 기록된 비트코인 점유율 86%와 비교할 때 점유율이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인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외에 다양한 암호화폐에도 눈을 돌리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미국 금융 시장에서 제도권 내의 암호화폐 투자 수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동안 유입된 자금 규모가 지난해 전체 유입액을 이미 초과한 것은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화 시대가 실질적으로 도래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남은 2025년 동안 각국의 규제 환경과 함께 미국 대선 결과, 특히 도널드 트럼프 재선 여부가 향후 암호화폐 시장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ETP 자금 유입 기록 갱신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점차 더 다양한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며, 이는 투자자의 심리 변화와 함께 시장 전반의 성숙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제도권 내에서의 정식 인정은 앞으로의 투자 환경을 더욱 긍정적으로 이끌 기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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