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처럼 비명 질러” 카페 주인, 우연히 33억 원짜리 금목걸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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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영국의 한 농장에서 카페 주인 찰리 클라크가 발굴한 24캐럿 금목걸이가 최근 진품으로 확인되어 국가 차원에서 구입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금목걸이는 ‘튜더 하트’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헨리 8세와 그의 첫 아내 캐서린 오브 아라곤의 사랑을 상징하는 유물로 추정된다.

영국 박물관은 이 유물을 국가 소장품으로 확보하기 위해 350만 파운드, 한화 약 66억 원의 모금 목표를 설정하였다. 클라크는 취미로 금속 탐지기를 사용해 6개월 만에 이 금목걸이를 발견하였다. 유물 전문가들은 처음에 이 목걸이가 진품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으나, 분석 결과 진품으로 판별되면서 영국에서 발견된 르네상스 유물 중 가장 보존상태가 좋고 귀한 물건으로 평가되었다.

‘튜더 하트’는 75개의 연동된 사슬과 하트 형태의 펜던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펜던트에는 헨리 8세와 캐서린의 이니셜인 H와 K가 새겨져 있다. 이 유물은 헨리 8세와 캐서린의 딸 메리 공주가 프랑스 왕위 계승자와 약혼하기 위해 열린 토너먼트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펜던트에는 또한 튜더 왕조의 상징 장미와 왕비의 휘장인 석류 덤불, 고대 프랑스어로 “항상”을 의미하는 ‘tousiors’라는 단어도 새겨져 있다.

영국에서는 약 4만 명의 사람들이 금속 탐지기로 보물을 탐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96년 제정된 보물법에 따라 보물일 가능성이 있는 물건을 발견한 경우 신고해야 한다. 이 경우, 발견된 유물이 보물로 분류되면 박물관이 이를 구매할 수 있으며, 이익은 발견자와 토지 소유자가 나누게 된다. 클라크는 이 발견으로 175만 파운드, 한화 약 33억 원의 보상금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발견에 어린 여학생처럼 비명을 질렀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튜더 하트’는 영국 박물관에서 모금 캠페인을 위해 전시 중이며, 이 캠페인은 2026년 4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목표 금액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이 유물은 개인 수집가에게 판매될 수 있다고 한다. 영국 박물관의 니콜라스 컬리넌 관장은 ‘튜더 하트’를 영국 역사상 놀라운 유물 중 하나로 평가하며, 이 작품을 국가 소장품으로 확보하면 미래 세대가 이를 보고 감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중의 모금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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