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하락세를 겪으며 7만 4,000달러(약 1억 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의 기술적 분석 모델에 따르면, 이번 약세장은 이전에 비해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9만 4,000달러(약 1억 2,638만 원) 아래로 떨어지며 5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이로 인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에서 1조 달러(약 134조 원) 이상이 사라졌다. 이번 조정이 단기간에 끝날 것인지, 혹은 장기적인 하락의 전조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시장 분석가 악셀 애들러 주니어는 자신의 밸류에이션 모델을 활용하여 비트코인의 핵심 지점을 8만 7,000달러(약 1억 1,706만 원)와 7만 4,000달러로 지목하며, 현재의 온체인 데이터가 이러한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인 이그래그 크립토는 현재의 하락세가 2017년과 유사하다고 언급하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하락폭이 줄어든 뒤 급반등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지표 또한 비트코인에 대한 경고 신호를 발산하고 있다. 분석가 렉트 캐피털은 비트코인이 주간 종가를 50주 지수이동평균(EMA) 위에서 유지하지 못할 경우 장기적인 구조가 부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트겟(Bitget)의 CEO인 그레이시 천은 비트코인이 9만 7,000달러(약 1억 3,051만 원)을 하회하자 자신의 보유분 일부를 매도하였다고 밝혔다.
최근 24시간 동안의 청산 규모는 12억 달러(약 1조 6,093억 원)에 이르고, 24만 명 이상의 트레이더가 피해를 입었다. HTX 거래소에서는 4,400만 달러(약 591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어 이번 급락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9만 5,400달러(약 1억 2,825만 원)로, 24시간 내 7%, 2주 기준 13% 하락했다. 이더리움(ETH) 역시 11%의 하락세를 보이며 다수의 알트코인도 두 자리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는 상승 기대감과 하락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10만 7,000달러(약 1억 4,379만 원) 근처에서 저항을 받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저점을 갱신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9만 5,900달러(약 1억 2,891만 원) 근처에 매물대가 집중되어 있는 반면, 그 아래에서는 8만 2,000달러(약 1억 778만 원)까지 지지선이 약해져 급락의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유동성 압박과 시장 내 자금 이탈 현상 역시 비트코인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매 투자자들의 피로감과 인공지능 관련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지선은 9만 5,000달러, 8만 7,000달러, 그리고 7만 4,000달러로 집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며칠간의 시장 반응이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며, 변동성과 불안한 투자 심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