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으로부터 11억 달러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한 가운데, 스테이블코인과 이더리움(ETH)으로의 자금 이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8일, 크립토미터의 집계에 따르면, 달러(USD) 기반 자금 중 2740만 달러가 시장에 유입되었으며, 이 중 2530만 달러가 ETH로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터키 리라화(TRY)에서 1560만 달러가 유입되었는데, 이 중 대다수인 1490만 달러가 스테이블코인인 USDT로 전환되며 스테이블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브라질 헤알화(BRL) 자금도 580만 달러가 유입되어, 이 중 310만 달러가 USDC로, 260만 달러가 ETH로 흘러갔다. 유럽의 유로화(EUR)에서 400만 달러가 유입된 것 역시 USDC(220만 달러)와 SOL(170만 달러)로의 분산 이동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일본 엔화(JPY) 자금 350만 달러도 BTC(190만 달러)와 ETH(160만 달러)로 나뉘어 이동했다. 스테이블코인 USDT 또한 이날 3억3050만 달러가 유입되었으며, 유입된 자금의 상당 부분이 USDC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USDT 자금 중 2억2570만 달러가 USDC로 이동하였고, 이날 USDC에는 총 2억3100만 달러가 유입되었다.
또한 BTC에 대한 대규모 유출 속에 XRP와 ZEC 등 다른 암호화폐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관찰되었다. XRP에서는 1억171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되었으며, 이중 6120만 달러가 USDT로 이동하였다. ZEC는 5910만 달러가 유출되었고, 이 또한 USDT와 달러화로 분산되었다. SOL에서도 4770만 달러가 유출되며, 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나뉘어 이동하였다.
암호화폐 시장의 전체적인 자금 흐름을 종합하면, BTC에서 총 11억 달러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하고, 스테이블코인과 ETH로의 재배치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법정화폐 중에서는 달러화 6억3370만 달러, 유로화 2350만 달러, 원화 1150만 달러로의 현금화가 이루어져,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에 대한 우려로 스테이블코인으로의 이동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결국 비트코인에서의 대규모 자금 유출은 암호화폐 시장의 세분화되고 있는 트렌드와 맞물리며, 시장의 유동성을 더욱 재편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투자자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