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바이누(SHIB) 커뮤니티가 최근 4,660만 개의 토큰을 소각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는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소각된 SHIB의 양은 총 46,597,909개에 달하지만, 이는 전체 발행량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큰 소각은 유통 중인 암호 화폐의 공급량을 줄여 희소성을 높이고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한 조치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번 주 SHIB의 소각률은 전주 대비 무려 94.35% 감소하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단위로도 소각량이 줄어들어, 지난 24시간 동안 소각된 SHIB는 1,345,602개로, 전달보다 33.48% 감소하였다. 이러한 감소는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침체와 함께 SHIB의 거래량과 사용자 참여율 저하와 관련이 있다.
SHIB의 소각 부진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시세는 약 $0.00000786으로, 이는 2023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SHIB의 주간 차트에서 ‘데드크로스’라는 신호가 처음으로 나타나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데드크로스란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하는 기술적 하락 신호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 신호가 향후 가격 하락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해석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바이누 생태계에는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가 SHIB 기반의 미국형 무기한 선물 상품을 오는 12월 12일에 출시한다고 발표하였다. 이와 더불어 12월 5일부터는 모든 알트코인에 대해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어, 유동성과 사용자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미나이 거래소 또한 최근 SHIB에 대해 최대 100배 레버리지를 지원하는 무기한 계약 상품을 출시하여, 트레이딩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시바이누의 전체 공급량은 589조 2,463억 개로, 초기 발행량인 1경 개에서 일부가 소각된 상태이다. 소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소각량과 속도는 시장 가격을 크게 변동시킬 수 있을 만큼의 강력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HIB의 소각은 공급 축소라는 긍정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으나, 그로 인한 시장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가격 상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인 소각 정책과 대규모 사용자 유입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SHIB 선물 상품 런칭과 24시간 거래 도입을 통해 거래량을 촉진할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실제 사용 확대와 생태계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