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부 이레싱에서 야구공 크기의 대형 우박이 쏟아져 시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24일(현지시간)에 발표된 보도에 따르면, 히우그란지두술 주 정부와 이레싱 시 당국은 전날 오후 약 20분간 강한 비와 함께 우박이 떨어졌고, 이로 인해 총 15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우박은 나뭇가지를 부러뜨리고 전선을 손상시키며, 35개 학교와 수백 채의 주택에서 지붕 및 벽체 손상 등의 물적 피해가 보고되었다. 의료 시설도 12곳이 영향을 받았으며, 약 6400가구의 2만5900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큰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이레싱 시장 파울루 폴리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구조적 피해로 인해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 조치되었음을 알렸다. 피해를 입은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비상용 비닐 커버를 배포하기로 했다.
한편, 에두아르두 레이치 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는 약 4억 원에 해당하는 50만 헤알 규모의 긴급 지원금을 승인한 상태다. 현지 매체 G1의 보도에 따르면, 도시 전역에서 우박으로 인해 차량의 유리창이 파손되거나 잔디밭이 하얗게 변한 모습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이레싱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많은 시간 동안 잔해와 우박 조각에 대해 대처해야 했으며, 지역 사회의 복구 활동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와 유사한 우박 사건은 최근 브라질과 파라과이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농작물과 주택에 심각한 피해를 끼쳤다. 보고에 따르면, 시속 50km를 넘는 돌풍과 폭우가 동반되면서 우박이 부서진 지붕 사이로 빗물이 들어와 침수와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우박은 일반적으로 적란운과 같은 고습도의 구름 속에서 형성되며, 구름의 상승기류가 더는 얼음 알갱이를 지탱하지 못할 정도로 무거워질 때 지면에 떨어진다. 대기 불안정성이 크고 강한 상승기류가 발생하는 경우, 이러한 우박은 초대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기상 현상이 제어되지 않을 때 얼마나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