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은 한 달 사이에 1조 달러(약 1,350조 원)의 시가총액을 잃는 패닉 매도에 휘말렸지만, 전문가들은 강세장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 두고 있다. 많은 분석가들은 이번 하락이 본격적인 약세장의 시작이 아닐 수 있으며, 오히려 반등을 위한 중요한 ‘벽 오르기’ 구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사이코델릭(Sykodelic)’은 현 상황을 2019년과 유사하다고 진단하며 향후 한 달 간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임을 경고했다. 그는 현재가 2021년과 같은 유동성 과잉기에 해당하지 않으며, 오히려 2019년형 강세 진입 전 단계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시장이 수축에 들어설 가능성이 낮다는 그의 주장을 뒷받침해준다.
MN펀드의 창립자인 미카엘 반 더 포페(Michaël van de Poppe)도 이번 시장 급락이 2020년 팬데믹 당시의 혼란과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저점을 다시 시험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당시와 마찬가지로 더 낮은 저점은 오지 않았던 경험을 돌아보며 분석했다. 유사한 시장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이번 주와 다음 주에 더 오를수록 저점 갱신의 가능성은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2020년 3월 팬데믹 초기 급락했지만, 연말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역사적 전례가 있다. 이러한 선례는 현재 시장이 본격적인 하락장에 들어선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며, 많은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전망을 지지하고 있다.
다른 분석가인 ‘알트코인 알프(Altcoin Alf)’도 테더(USDT) 도미넌스 지표를 근거로 현재가 진정한 랠리의 시작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랠리에서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전에 부진했던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을 초과 성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점은 지난 28개월 동안 USDT 점유율 스토캐스틱 지표가 하락 반전을 보일 때마다 상승장이 있었던 사실로부터 비롯된다.
그러나 모든 전문가들이 긍정적인 전망만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버인 ‘콜린 톡스 크립토(Colin Talks Crypto)’는 현 상황에서 약세장 신호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으나, 마지막 한 번의 상승 구간이 남아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트코인은 월요일 기준으로 최고 8만 9,000달러(약 1억 1,997만 원)까지 올랐으며, 화요일에는 8만 8,000달러(약 1억 1,836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 저점을 기준으로 8.5% 정도 상승한 상태지만, 2개월 가까이 이어진 하락 추세를 반전시키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볼 수 있다.
시장 전문가는 이번 급락을 일시적 후퇴로 간주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 초기 구간에서 알트코인으로의 순환 매수 흐름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분석과 함께, 테더 도미넌스와 저점 갱신 여부가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